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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포털 디도스

2018

mixed media, Installation


주현욱은 과거의 시간이 노스텔지어로서 호출되는 형세에 거부를 표한다. 〈타임 포털 디도스〉는 다양한 과거의 오브제를 하나의 방법으로 조망하는 일반적인 아카이브 형식을 뒤집어, 하나의 오브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환해 오히려 파악할 수 없게 만든다. 작가가 제시하는 작업의 스코어는 이렇다.


1. 예지동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그때-그시절 오브제 하나를 선택한다.

2. 미시사적 오브제들을 변형, 번역하는 다양한 미술 작업들의 프로세스를 해킹한다.

3. 해킹한 미술적 방법론을 오브제에 동시 접속시켜 예지동 타임 포털의 트래픽을 초과시킨다.


*디도스: 여러 대의 좀비 PC를 특정 사이트에 동시 접속시킴으로써 서버에 과부하를 거는 공격 방식.



⟪A mode(2018. 8. 31 ~2018. 9. 22)에서 시연.

스테이트먼트: 권태현, 주현욱

사진: 안재욱, 홍철기

도움: 오민수






작가 노트


타임 포털 디도스⟩는 이 작업이 존재했던 시공간적 토대인 전시, ⟪A Mode⟫와 연동되어 작동한다. 70, 80년대에 호황기를 맞이했으나 이제는 재개발 지구로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예지동의 시계・카메라 골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시 ⟪A Mode는 노스텔지아적 충동과 힘겨루기를 시도한다. 특정 공간을 통해 특정 시간대를 깨알같이 기억하는 이와 같은 충동은 분명 동시대적 기억하기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타임 포털 디도스⟩의 목표는 다른 시간대를 기억하는 일이 더 이상 새로운 시간을 여는 일이 아니게 되었을 때, 그러한 동시대적 기억하기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 아카이브적 기억을 포화시켜 과거로 통하는 거대한 타임 포털의 트래픽을 초과시키는 방법을 택하였다.  오브제에 붙은 일련번호는 해킹한 작업의 제작 연도와 해당 작가의 이니셜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