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일러 영상




  

바늘 끝의 천사들

2020

1ch video, 17min


〈바늘 끝의 천사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전시라는 이벤트를 경유하여, 이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공동의 순간을 소환하는 퍼포먼스이다.


이를 위해 작업은 중세 가톨릭의 증명 불가능한 기하학적 명제에서 출발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대표작, 『신학대전』(1273)에는 천사의 물리적 값이 0이라는 공리를 전제로 “바늘 끝에 얼마나 많은 천사들이 올라갈 수 있는가?”라는 수수께끼가 등장한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점 위에 서로 다른 개체들이 중첩되는, 오늘날에는 거의 기적처럼 보이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배드 뉴 데이즈는 측량기사가 되어 미술관 공간의 측량을 진행한다. 이는 미술관이라는 공간 자체를 환기시키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공동체의 범위를 측정하려는 제스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다음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바늘 끝에, 얼마나 많은 천사들이 올라갈 수 있는가?”



⟪모두의 소장전(2020.4.16 ~ 6.14) 연계 프로그램, ⟪콜렉트, 콜렉티브, 콜렉션에서 첫 공개.

기획: 권태현



 *본 작업은 배드 뉴 데이즈와 함께 한 공동 작업입니다.


 *풀영상을 2020년 8월 2일까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XvqcH1dw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