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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밍 공개


2020년 11월 10일 (화) AM 10:00
2020년 11월 14일 (토) PM 04:00
2020년 11월 16일 (월) AM 07:00
2020년 11월 19일 (목) PM 12:00
2020년 11월 27일 (금) AM 10:00
2020년 11월 30일 (월) PM 04:00



 트레일러 영상



흐름과 막힘

web, live streaming, performance

2020



막힘 없이 흘러가는 고속도로의 차창 밖을 내다보며 풍경의 문화사를 떠올린다.


근대화의 풍경을 처음 접했을 , 우리는 우선 현기증을 느껴야 했다. 하나로 붙어있던 몸의 감각과 시공간의 경험을 분리하는 일에는 멀미가 수반 되었다. 그리고 얼마 우리는 빠른 속도에 열광하고 스릴을 느끼게 되었다. 1970 공개된 경부고속도로의 홍보 영상은 남한에 불시착한 이탈리아 미래주의의 삽화처럼 보였다. 오늘날, 풍경은 어딘가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우리는 이제 압도적인 속도의 풍경 안에서 안락함을 느끼게 되었다. 출시된 scs 소프트웨어의 <유로 트럭> 질주 없는 레이싱 게임이라는 낯선 컨셉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실제 주행 감각을 충실히 옮기는 것을 목적으로 디자인된 게임은 하필이면 느리고 무거운 화물트럭을 몰게 한다


고속도로에서 느린 속도를 즐기는 역설적인 현상은 트럭커(Trucker) 브이로그라는 하위문화 장르로 범주화되어 있기도 하다.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있는 영상 문화는 화물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조용히 달리며 전면의 풍경을 녹화한 기록일 뿐이다. 별다른 편집도 없이 게시되는 영상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친 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 맥주 캔과 함께 푹신한 카우치에 파묻혀 영상을 틀어놓고 멍을 때리면 된다. 고요하게 흘러가는 고속도로의 무시간적 풍경은 백색소음이 되어 하루 간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상 속도 자체가 아니라 속도 앞에 퍼져버린 현재이다. 아마 우리는 이처럼 시간이 제거된 동시대의 풍경을 고속도로 외에도 수없이 찾을 있을 것이다


모든 문화적 형식들이 무시간적 풍경으로 봉합되어버린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외부를 찾을 있을까


여기에 개입하는 배드 데이즈의 <흐름과 막힘> 퍼포먼스는 화물연대가 2002년부터 진행해 선전전의 기록을 참조한다. 11 달간 진행되었던 모든 선전전 기록을 조사한 , 같은 일자, 같은 시간에 그들의 루트를 반복하여 달린다. 선전전의 출발지에서 시작된 라이브 스트리밍은 해당 기록이 끝난 위치에 도착한 시점에서 종료된다. 과거 11 일의 화물 트럭과 현재 2020 11 일의 화물트럭. 대의 트럭이 10 년의 간격을 두고 같은 같은 시간에 같은 궤적을 그리게 된다.



BAD NEW DAYS

김나영 안준형 이민성 장영민 주현욱


웹디자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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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오윤석 화물연대 수석본부장,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부장


아카이브 제공

정혁표 화물연대 미디어국장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